송환법이 차이 총통 연임에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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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지는 10일(워싱턴 현지시간) 인터넷에 홍콩에서 벌어진 ‘범죄인 중국송환(이하 ‘송환법’) 반대’운동에 대해 타이완은 고도의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베이징의 위협을 날로 우려하고 있어, 그동안 중국을 반대해온 현임 총통 차이잉원(蔡英文)이 당내 초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서는 내년 총통선거에서도 차이잉원이 재선에서 연임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평론했다.   

포린 폴리시지 홈페이지는 현지시간으로 10일 타이완 주재 기자 힐튼.옙(Hilton Yip)이 집필한 문장을 실었는데, 이에 따르면 차이잉원은 이전까지만 했어도 지지도가 저조하였고 한때 타이완에서는 처음으로 당내 초선에서 추천을 못 받게 될 현임 총통이 될 뻔했으나 곧 있을 총통대선에 민주진보당소속 후보자로 출마하게 되었으며 또한 중국발 우발 사태(송환법 입법 사태)로 홍콩에서 100만 군중의 시위가 연이었고 타이완에 커다란 관심사가 되면서 특히 베이징에서 가해오는 위협에 대해서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문장에서는 중국이 초래한 공포감과 과소평가되었던 차이 총통의 성과가 오히려 그녀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지적했다.

작년까지만 했어도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매우 낮았고 경제경기 불황, 연금개혁 충격, 외교적 고립 등 대내외 각종 문제로 인해서 집권 민주진보당은 작년 지자체장 및 지방 의회 의원 등 선거에서 참패를 했었다. 하지만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붉어지면서 타이완에서는 중국에 대한 불신감이 심화되었고, 차이 총통이 장기간 중국을 반대하고 ’92년 합의’도 거부하며 ‘1국가 2체제’에 대한 반대를 고수한 것이 그녀의 차기 총통 선거에 유리한 작용을 발휘할 것임을 시사했다. -jennifer p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