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7월31일 오후 2시 공식사이트를 통해 ‘현재 양안관계를 감안하여 8월1일을 기해 타이완 자유여행 통행증의 신청과 발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의 ‘해협양안여유교류협회의 대륙주민의 개인 타이완방문 여행 시점’ 공고문을 냈다. 따라서 기존의 총 47개 타이완 자유여행이 가능했던 중국 주요 도시들이 8월 1일부로 신청과 발급을 동시에 중단한다.
비록 금년초부터 중국이 올 하반기에 타이완 자유여행 통행증 발급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확실하게 증명되지는 않았었다. 타이완 관광 유관부문은 8월1일부터 내년 대선이 끝날 때까지 6개월 동안 중국 자유여행객 약 70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타이완 자유여행 통행증 발급은 중단되었으나 중국단체관광객의 타이완 방문 신청은 그대로 유지된다.

중국의 자유여행 중단 조치에 대해 차이잉원(蔡英文)정부를 위시한 집권 민주진보당이 지속적으로 타이완독립을 주장했기 때문에, 또는 내년 2020년 1월에 타이완에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거행되므로, 이 밖에 타이완정부가 홍콩의 ‘중국송환반대’ 시위를 지지했기 때문 등이라는 소문이 항간에서 퍼지고 있다. 내년초 타이완의 중요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더 관찰해볼 여지가 있다.
차이원(蔡英文) 중화민국 총통은 1일, 중국은 관광객을 정치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행정원장 수전창(蘇貞昌)은, 중국이 타이완 자유여행 신청과 통행증 발급을 중단한 것으로도 중국이 얼마나 독재국가인지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원 교통부는 대체 방안으로 오는 9월 1일을 기해 뉴타이완달러 36억(한국원화 약 1374억원, 2019.08.01.환율 기준)을 ‘국민 추.동계 여행 장려방안’ 보조금으로 지출할 예정이다. 국민여행장려방안은 내국인의 국내여행에 사용되며, 교통부는 장려방안으로 인해 여행객은 768만 연인원에 달하고, 직.간접적인 관광 효익은 약 256억(한국원화 약 9771억5천만원, 2019.08.01. 환율 기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에서 발급하는 타이완 자유여행 통행증 유효기간은 6개월로, 이에 따라 8월1일 이전에 신청하여 발급 받은 중국자유여행객들 중에 8월 이후에 타이완으로 관광을 오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jennifer p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