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지방선거] 신베이시(新北市)시장 선거, 국민당과 민주진보당 후보간 2파전

157

안녕하세요 Rti한국어방송의 손전홍입니다.

11월 26일 향후 4년간 타이완의 지방정부를 이끌어갈 직할시 시장 및 지방의원, 현장, 촌장, 원주민족 구역의 장 등 총 9개 분야의 지방공직자를 선출하는 지방공직인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앞으로 4년간 타이완의 미래를 담보할 지역 일꾼을 뽑는 이번 지방공직인원선거는 타이완현지시간 11월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고, 본 투표 당일 투표하러 갈때는 본인의 신분증, 인감도장 그리고 투표통지서를 꼭 지참해야합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선거는 나라의 일꾼을 뽑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이벤트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방공직인원선거 본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일부 지역에서 후보자 간 인신공격성 발언과 표굳히기와 뒤집기를 겨냥한 마구잡이식 폭로전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게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선거운동으로 피로감을 유발한다면 민주주의 꽃은 더 이상 꽃으로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시장에 출마한 후보간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일명 ‘상대진영 흠집내기’에 안간힘을 쓰지 않고 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 간 현안마다 불꽃 튀는 입씨름이 오가는 와중에 터무니없는 인신공격성 발언과 상호비방없이 오로지 정책대결 위주의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신사적인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6대 직할시 가운데 하나이자 오는 26일 실시되는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신베이시의 시장 선거인데요.

전체 선거의 승패가 신베이시 시장에서 갈린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지방공직인원선거를 앞두고 있는 신베이시는 신베이시 시장 선거에 나서는 기호 1번 린쟈룽(林佳龍) 민주진보당 시장 후보의 ‘탈환’이냐 아님 연임에 도전하는 기호 2번 허우요우이(侯友宜) 국민당 시장 후보가 ‘수성’에 성공하느냐를 두고 신베이시 시장선거는 민주진보당 린쟈룽 후보와 국민당 허우요우이 후보 간 1대 1 맞대결로 치러지게 되면서 초박빙의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독주 없이 투표 당일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사실상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신베이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진보당 린쟈룽 후보와 국민당 허우요우이 후보는 언론 인터뷰나 인터넷 방송 혹은 라디오 방송, 시장 선거 TV 공개 토론회 등에 출연해 서로의 정책 차이점을 표출하거나 지역 현안에 이견을 표출하기도 하고 혹은 공약 실천 가능성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두 후보 모두 지역 발전에 대해 의견은 같이하고 지역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건지 진정성 있는 공약을 내걸며 현재까지 심각한 ‘상호 비방 선거’를 통한 표심잡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지방공직인원선거 특집방송에서는11•26 지방공직인원선거 최대 격전지인 신베이시장 선거에 나선 기호 1번 민주진보당 린쟈룽 후보와 기호 2번 국민당 허우요우이 후보가 내건 공약과 판세를 점검하며 14일 열린 신베이시 시장 선거 TV 토론회에서 나온 주요 쟁점을 정리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신베이시 시장 선거는 연임에 도전하는 현임 신베이시 시장이자 국민당 신베이시장 후보로 확정된 현역 시장인 허우요우이 후보와 6대 직할시 가운데 하나인 타이중시 시장을 거쳐 이번 선거에서 차기 신베이시 시장직을 노리고 있는 민주진보당 린쟈룽 후보, 이렇게 이번 신베이시 시장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허우요이 후보와 타이중시장을 역임했었던 린쟈룽 후보 즉 전·현직 시장 간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선거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신베이시장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시장과 전직 시장을 지낸 2명의 후보가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놓고 벌이는 팽팽한 경쟁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거기다 수도권이란 위치 때문에 신베이시장은 타이베이시장과 함께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 때문에, 대권으로 가는 교두보로 평가되는 신베이시장선거를 앞두고 이번엔 ‘누가 승리의 깃발을 꽂게 될까?’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역대 신베이시장 후보 대부분이 대권에 도전한 경력이 있습니다. 물론 대권 도전에 실패한 후보들도 있지만 여전히 신베이시장은 대권 후보 반열에 올라있습니다. 특히 2010년 지방공직인원선거 당시 신베이시장선거는 현임 타이완의 총통인 차이잉원이 민주진보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았고, 이에 맞서 국민당은 타오위안이 직할시로 승격되기 전 타오위안현 일때 현장을 지낸 주리룬(朱立倫)을 신베이시장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신베이시에서 2010년 치러진 시장 선거는 이변 없이 민주진보당 차이잉원 후보를 누르고 국민당 주리룬 후보가 신베이시장으로 당선됐습니다. 이어 2014년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국민당의 대패 속에서도 직할시 시장 중 유일하게 신베이시는 국민당 주리룬이 재선에 성공했고, 2018년 신베이시장 선거에서는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연임했던 주리룬이 불출마하고 부시장인 허우여우이가 국민당의 공천을 받아 민주진보당 수전창 후보와 1대 1 맞대결을 펼쳤고, 2018년 선거 결과 민주진보당 수전창 후보를 10% 이상의 차이로 누르고 이번 신베이시장 선거에 연임에 도전는 기호 2번 국민당 허우요우이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2010년부터 최근 치러진 3차례에 신베이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만 보더라도 모두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덕분에 신베이시장직 위상이 수직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0년 신베이시 시장 자리에 도전했던 민주진보당 소속 차이잉원 후보는 비록 국민당 신베이시 시장 후보 주리룬에게 패했지만 2016년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당선되며 타이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통이되는 영예를 안았고, 비록 대권 도전에 실패하긴 했지만,  현재 국민당 당대표(=국민당 당주석) 주린룬 전 신베이시 시장 모두 대선후보로 선출됐었던 만큼, 5년 마다 치러지는 총통 선거를 앞두고 타이베이시장과 더불어 신베이시장이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에 대권으로 가는 교두보로 평가되는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 시장 선거는 지방공직인원선거의 꽃이라고 불리죠.

‘지방공직인원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이번 신베이시장 선거는 앞서 말씀드렸듯 현재 민주진보당 린쟈룽 후보와 국민당 허우요우이 후보가 팽팽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시장과 타이중시장을 거쳐 또 하나의 직할시인 신베이시의 시장직에 도전하는 전직 시장, 전현직 시장 간에 전쟁이라는 분석 속에 진보의 탈환이냐 보수의 수성이냐를 놓고 벌이는 팽팽한 대결 구도로 두 후보는 개인 브랜드 부각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기호 1번 린쟈룽 후보는 입법위원을 역임하고 2014년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타이중시장에 당선됐고, 2019년 1월 차이잉원 행정부의 교통부장으로 임명된 인물로, 민주진보당 린쟈룽 후보는 “나는 테일러고, 오직 신베이시만을 위한 맞춤 수트를 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신베이시가 품격 있는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재개발, 첨단복지, 그리고 교통부장을 지낸 자신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도로교통 재정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기호 2번 국민당 허우요우이 후보는 경찰청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경찰 출신 정치인으로,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중화민국 내정부 경정서형사경찰국(內政部警政署刑事警察局)에서 일선 경찰로 현장을 뛰다, 경찰 경력의 정점인 경찰청장 자리에 올랐으며 이후 경찰대학 총장 등 35년 간 경찰 조직의 주요 보직을 맡다 2010년 은퇴와 동시에 2010년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국민당 신베이시 시장 후보 주리룬의 러닝메이트로 선택받아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번 시장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허우요우이 후보는 지난 4년 임기 내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센터 유치 성공과 30년 간 지역 사회에 심각한 문제였던 우구(五股) 쓰레기산 문제 해결 등 지난 4년간 이뤄놓은 검증된 성과를 내세우며 진정성과 초심을 잃지 않고 향후 4년도 시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1•26 지방공직인원선거 최대 격전지인 신베이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두 명의 후보들이 타이완현지시간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12까지 3시간동안 진행된 TV토론회에서 치열하게 격돌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교통 관련된 문제들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이밖에 토론회에서는 2년 뒤 치러질 대선에서 허우요우이 후보가 대권주자로 출마할 지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린쟈룽 후보는 “허우요우이 후보님은 앞으로 4년이 더 필요하신가요? 2년 뒤에는 총통 선거라는 새로운 자리에 이력서를 넣을실 텐데, 지난 12년 간 신베이시에 계셨으니 그만하실 때도 되지 않냐”며 일침을 날렸고, 허우요우이 후보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신베이시라는 기치아래 신베이시장으로서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맞받아 쳤습니다.

참된 일꾼을 뽑는 26일 치러질 이번 공직인원선거에서 차기 신베이시장으로 누가 선택될 지, 선거 결과가 나오는 즉시 Rti 한국어방송에서 발빠르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방송의 손전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