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지방선거]‘보수 텃밭’ 화리엔‧타이둥, 현민의 선택은?

210

2022년 11월 26일 타이완 전국에서 실시되는 지방공직인원선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고 11월 26일 지방공직인원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여야 각 당은 지역 곳곳에서 유세를 하며 부동층의 표심 잡기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 동부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화리엔‧타이둥 두 개의 현에서 치러질 예정인 현장을 뽑는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표심 다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화리엔‧타이둥 두 개의 현은 국민당에 유리한 곳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인지 화리엔‧타이둥 두 지역 민주진보당 진영은 몸을 사리게 됩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11월 26일 치러지는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화리엔‧타이둥 두 지역의 현장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전통 보수 후보의 수성이냐, 아니면 지역적 열세에도 입성을 벼르고 도전장을 내민 민주진보당의 대결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타이완 전체 지역 중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화리엔‧타이둥 두 지역은 다가오는 11월 26일 치러지는 지방공직인원선거를 앞두고 승리를 굳히려는 국민당과 또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는 민주진보당의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다가오는 11월 26일 치러지는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화리엔‧타이둥 두 지역 선거는 보수의 수성이냐’ 아님 ‘진보의 입성이냐’ 관련 내용을 오늘 특집방송 형식으로 Rti 한국어방송에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11일 실시된 15대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당시 진보 성향의 민주진보당 소속 차이잉원과 라이칭더 후보는 개표결과 득표율 57%를 기록해 ‘사상 최다 득표’ 당선이라는 기록을 거두었고, 국민당 소속 한궈위와 장산정 후보(38%)를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습니다.

득표율 38% 대 57%, 2020년 진보 진영의 차이잉원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사상 최다 득표로 당선 될 때도 타이완 동부 화리엔‧타이둥 두 지역은 보수 진영의 국민당 한궈위 후보의 손을 들어줘었습니다.

2020년 총통 선거에서 타이둥현은 61.8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국민당 한궈위 후보의 손을 들어줬고, 전통적인 보수 정당 지지 성향이 강한 화리엔현에서도 국민당 한궈위 후보가 65%라는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화리엔현 역시도 다시 한번 강한 색깔을 분명히 했습니다.

근래에 보수 색이 짙은 타이둥현을 지켜 온 터줏대감은 국민당 소속 라오칭링(饒慶鈴) 현장입니다. 지난달 10월 21일 추첨 방식으로 11월 26일 치러지는 지방공직인원선거에 출마하는 각 후보자들의 기호가 결정됐습니다.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라오칭링 현임 현장은 기호 2번을 배정 받았고, 판사 출신으로 타이둥현장 선거에만 6번째 도전하는 민주진보당 소속 려우자오하오(劉櫂豪) 후보가 기호 3번을, 기호 1번은 무소속으로 타이둥 현장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 천창홍(陳長宏) 후보가 기호 1번을 가져갔습니다.

라오칭링 현 타이둥현 현장과 민주진보당 려오자오하오 후보는 앞서 4년 전인 지난 2018년 치러진 지방공직인원선거 당시 타이둥 현장을 뽑는 선거전에서 맞대결한 전적이 있습니다.

2018년 타이둥 현장 선거에 처음 출마한 라오칭링 현 타이둥 현장에 이미지는 청렴하고 신선한 이미지의 새 일꾼이었습니다. 반면 타이둥 현장 선거에 5번째로 출마한 려오자오하오 후보의 이미지는 ‘잔뼈가 굵은 지역 정치인’, ‘관록의 후보’ 였습니다.

2018년 당시 타이둥 현장을 뽑는 선거전에 초점은 처음 도전하는 국민당 라오칭링이냐, (2018년 당시) 5번째 도전하는 관록의 민주진보당 려오자오하오냐에 맞춰졌고, 2018년 타이둥 현장 선거는 뚜렷한 보수 성향을 가진 지역 유권자의 적극 투표로 59.05%라는 높은 득표율로 이변 없이 처음 출마한 국민당 라오칭링 후보가 보수 유권자가 똘똘 뭉친 덕분에 현장으로 당선됐습니다.

따라서 다가오는 11월26일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타이둥현 현장 선거는 연임을 노리는 기호 2번 국민당 라오칭링 후보와 타이둥현장 선거에 6번째 도전하는 민주진보당 려오자오하오 후보 간 리턴매치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특히 2005년 타이둥 현장 선거에서 59.18%를 얻어 민주진보당 후보를 월등히 앞서 당선 된 국민당 소속 우쥔리 전 타이둥 현장 다음으로 라오칭링 후보가 지난 2018년 타이둥 현장 선거에서 국민당 역사상 역대 최고 타이둥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다가오는 11월 26일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도 라오칭링 후보가 이변 없이 재선에 성공할 지 아님 타이둥 현장 선거에 6번째로 출마하는 민주진보당 려오자오하오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타이둥과 함께 타이완 동부에서 보수세가 가장 강한 지역 중 하나인 화리엔현은 보수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성향이 뚜렷한 지역입니다. 화리엔현은 국민당 소속 쉬전웨이(徐榛蔚) 현 화리엔현장이 재선을 노리는 지역으로 화리엔현 현장을 뽑는 이번 지방공직인원선거전에서 화리엔현은 여여(女女) 대결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민주진보당은 보수 텃밭 화리엔에 입성하기 위해 화리엔 지역 원주민족 가운데 하나인 아메이족 출신인 여성 정치인 쿠라스 요타카(Kolas Yotaka)를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지난 9월 14일 타이완세계신문협회(台灣世界新聞傳播協會)가 발표한 ‘타이완 전국 각 시 및 현의 시정 만족도 조사결과’에서 쉬전웨이 현 화리엔현장에 대한 현민들의 시정 만족도는 80%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민들의 신뢰와 굳건한 지지를 얻고 있는 쉬전웨이 현임 현장에 독주를 막기 위해 이번 현장 선거에서 민주진보당에서 히든카드로 꺼내든 쿠라스 요타카 후보는 타오위안시정부 원주민족 행정국 국장, 행정원 대변인, 총통부 대변인 등 정부 요직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 여성 정치인입니다. 무엇보다 쿠라스 요타카 후보는 화리엔현 위리진에 거주하고 있는 아메이족 부족 가운데 하나인 락합(樂合) 부족 태생, ‘화리엔 토박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지역 원주민족의 고충을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 등으로 화리엔현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가오는 11월 26일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보수 텃밭 화리엔은 중앙에서의 화려한 이력과 원주민족 출신 화리엔 토박이라는 강점을 내세운 진보 진영의 쿠라스 요타카 후보에 출마로 지역 민심이 흔들릴지 아니면 색깔이 뚜렷한 화리엔현민들이 다시 한번 보수의 손을 들어줄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11월 26일 치러질 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 ‘보수텃밭’ 화리엔과 타이둥 이 두 개 현의 현장을 뽑는 현장 선거전은 지역 색깔과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국민당의 수성이 될지 아니면 지역적 열세 속에 민주진보당이 지역 민심을 흔들고 입성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손전홍입니다.